약을 섞은 스무디를 먹여 여자친구를 강제 낙태시킨 남성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노르웨이 법원은 스무디에 낙태 약물을 섞어 여자친구에게 먹인 26세 남성에게 징역 6년형을 선고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3월 낙태를 원치 않는 여자친구에게 진통제를 섞은 과일 스무디를 먹였다. 하지만 남성이 원하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잘못으로 장애아가 태어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결국 남성은 인터넷으로 낙태 약물을 구입했다. 그리고 똑같이 스무디에 넣어 여자친구에게 건넸다. 여자친구는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 갔고 12주 된 태아를 잃었다.
여자친구는 약물에 의해 유산됐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1년의 공판 끝에 이 남성은 1만 7000파운드(약 2800만원)의 벌금과 징역 6년을 선고 받았다.
남성은 법정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긴 했지만 아이를 낳지 않을 유일한 방법이었다”며 “우리 사이에 아이가 한명 더 생기는 것을 정말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미 한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약 탄 스무디 먹여 여자친구 낙태시킨 남자
입력 2015-03-18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