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조용병 은행장이 1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조 행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현재 성과에 자만하지 말자”며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흔들림 없는 리딩뱅크 위상 확립’ ‘세계적 수준 은행(World Class Bank)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구축’ ‘자랑스러운 신한문화 계승 발전’ 등 3대 경영방침을 내놨다. 이를 위해 수익성 및 건전성 지속, 그룹 시너지 창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선도, 글로벌 역량 및 스마트 금융 경쟁력 강화, 플랫폼 경영도입, 고객가치제고, 현장중심 경영 등을 강조했다.
취임식 말미에 조 행장은 직원들에게 현재에 머물지 않고 원대한 뜻을 이루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뜻의 ‘치원공니(致遠恐泥) 자세를 부탁했다.
이어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조 행장은 자신의 강점을 글로벌 역량과 자산관리 역량으로 꼽았다. 조 행장은 l직전에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지냈다. 그는 “저금리 상황에서 자본시장 경험이 (다른 후보에 대한) 경쟁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2년 여간의 경험을 활용해 은행 PWM센터를 전략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에 대해선 “당장 염두에 두고 있는 국가는 없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것을 심화하는데 힘쓰겠다고 답했다.
신한사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조 행장이 선임되자 일각에서는 신한사태 당시 중립을 지켰던 조 행장을 통해 논란을 일으키지 않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태의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편을 든다기보다 신한의 강점인 신한문화차원에서 차근히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25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조 행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17년 정기주주총회 때까지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신한은행 조용병 행장 취임 "리딩뱅크 위상 확립하겠다"
입력 2015-03-18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