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가방 값 내렸다

입력 2015-03-18 15:44

고가 수입 브랜드 ‘샤넬’이 가방 값을 내렸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샤넬이 유럽내 판매가격은 인상하고 우리나라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가격은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자로 보도했다.

국내 백화점에선 17일부터 인하된 가격이 적용됐고, 중국은 다음달 8일부터 가격이 조정된다. 샤넬이 유럽지역에서 가격을 올린 것은 유로화 하락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격 조정정책으로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가격 격차는 좁혀지게 됐다. 그동안 중국 내에서의 샤넬 제품 가격은 유로화 약세와 높은 수입관세 때문에 유럽보다 60% 이상 비쌌다. 클래식 11.12백의 경우 중국 판매가는 3만8200위안(약 688만원)으로 유럽 판매가 3500유로(약 423만원)보다 63% 가량 높았다. 클래식 미디엄의 경우 643만원 538만원, 점보 715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인하됐다.

가격이 조정되면 샤넬 11.12백의 유럽 현지 판매가격은 20% 인상된 4260유로가 된다. 반면 중국 내 판매가격은 21% 내린 3만위안에 맞춰진다. 미국 내 판매 가격은 4900달러로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제품인 보이샤넬 스몰은 612만원에서 470만원으로, 클래식 미디움은 643만원에서 538만원으로, 타임리스 CC는 385만에서 341만으로 각각 인하된다.

한편 샤넬과 쌍벽을 이루는 고가 수입 브랜드 ‘에르메스’는 18일 현재 인하가격이 전혀 없다고 에르메스코리아 관계자가 밝혔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