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가 추진 중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의 사업부지에 대한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안건 심의가 19일 이뤄질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 안건은 그동안 일곱 번이나 국토부 중도위에 상정됐으나 서울시와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번번이 심의가 미뤄졌다.
이번에 중도위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결정하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GWDC 조성사업은 탄력을 받게 된다. 구리시와 구리지역 시민단체는 이번에 그린벨트 해제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국토교통부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 때 여야 의원들은 그린벨트 규제에 묶여 애로를 겪고 있는 이 사업의 추진을 촉구했고, 당시 유일호 장관 내정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리시가 지역구인 윤호중 국회의원은 17일 유 장관과 기획재정부 주형환 제1차관을 만나 이 사업과 관련, 중앙정부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추진범시민연대’ 백현종 공동대표는 “박기춘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도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며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만 구리시민의 숙원인 GWDC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그린벨트 해제가 관건이다. 그린벨트인 구리시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172만여㎡에 사업비 2조원을 들여 디자인센터 상설전시장, 엑스포 시설, 상업시설, 주택단지 등을 포함한 디자인 국제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구리시에 따르면 현재 외국자본 5조7000억원 투자를 약속받았고, 미국의 앵커 래리 킹과 미국 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오렐 허샤이저 등도 사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구리=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구리월드디자인시티 부지 그린벨트 해제심의 이번에는…
입력 2015-03-18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