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도 어쩔 수 없는 한화?… 김성근 “이제 실전처럼 한다”

입력 2015-03-18 15:34
김성근 / 한화 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야신’ 김성근(73) 감독이 움직였다. 기대와는 다르게 시범경기에서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침체를 털어내기 위한 강경책이다.

김 감독은 18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기자들을 만나 “네 경기 남은 시범경기 종반 일정에서 페넌트레이스와 같은 투수진을 운용할 계획”이라며 “작전도 더그아웃에서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17일 넥센에 8대 10으로 졌다. 마지막까지 상대를 추격하는 승부근성을 보여줬지만 2회부터 6회까지 연이어 실점하면서 10점을 빼앗긴 투수진은 숙제로 남았다. 시범경기 중간전적은 2승6패. 10개 구단에서 최하위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인 만큼 성적보다는 선수의 면면을 살펴봤다. 김 감독은 “넥센과의 17일 경기를 실전처럼 생각했다면 선발 투수 쉐인 유먼을 마운드에 남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유먼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보고 싶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그러나 “이제부터 실전처럼 할 생각”이라며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한화는 오는 19~20일 같은 장소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대결한다. 미치 탈보트와 배영수의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21~22에는 대구구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스와 싸운다. 송은범이나 유창식이 첫 날 선발로 마운드를 밟고 유먼이 마지막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휴식은 없었다. 한화 선수단은 한밭구장과 일승관의 실내 훈련장에서 땀을 흘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