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포럼 26~29일 개최, 시진핑 기조연설

입력 2015-03-18 14:26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博鰲) 포럼 2015년 연차총회가 오는 26~29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에서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기조연설을 하며 포럼 이사장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프랑스, 호주 전 총리, 인도네시아, 필리핀 전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올해 회의는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 운명 공동체를 향해'를 대주제로 삼아 거시경제, 지역협력, 산업 구조조정, 기술혁신, 정치·안보, 사회·민생 등 6대 분야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오는 28일 오전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의 정치, 사회 , 경제 등 각 분야의 개혁조치를 소개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저우원중(周文重) 보아오포럼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포럼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각국 지도자 및 장관급 인사 80여명 이상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49개국의 정·관·재계, 언론계 인사 등 2700여명이 참석하며 총 70여회의 공식 토론과 회의가 열린다.

신화통신은 주요 참석자로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리옌훙(李彦宏·로빈 리) 바이두(百度) 회장 등을 거론했다.

올해 회의는 중국과 대만의 고위급 인사가 만나는 양안(兩岸) 교류협력의 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이번 회의 기간 샤오완창(蕭萬長) 전 대만 부총통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대만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포럼 개최에 앞서 아시아의 성장 기적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내용의 ‘아시아 경제 통합 진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시 주석의 신경제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