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는 방송마다 히트시키는 나영석 CJ E&M PD가 입사 초기 쓴 프로그램 기획서가 네티즌 사이에서 새삼 화제다.
그는 KBS 2001년 입사 당시 ‘냉장고를 열어라’라는 제목의 기획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는데 이 내용이 최근 JTBC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인 ‘냉장고를 부탁해’와 구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타고난 방송 천재”라며 감탄했다.
나영석 PD의 입사 초기 기획서는 그가 2012년말 출간한 자서전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에 나온다. 최근 한 네티즌이 기획서가 담긴 책 일부를 촬영해 올려 인터넷으로 퍼지고 있다.
나영석 PD는 자서전에서 “기획안의 제목은 ‘냉장고를 열어라’였다. 요리 전문가가 연예인이나 일반인의 집을 방문해 그 집의 냉장고를 열어 그 안의 재료만으로 요리를 만든다는 내용”이라며 “냉장고에 무엇이 들어 있느냐만으로도 훌륭한 토크거리가 될 수 있고, 철 지난 재로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정보성도 추가할 수 있다는 기획”이라고 썼다.
나영석 PD는 이 기획안으로 KBS 합격 통보를 받고 스타 PD의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나영석 PD의 초기 기획안을 접한 네티즌들은 “십년 후를 내다본 것 같은 방송감을 가졌다”며 무엇했다. 한 네티즌은 “지금 봐도 참신한데 2001년에 생각해 낸 거라니 대단하다”고 칭찬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본인은 평범하다고 하지만 방송 천재임이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KBS에서 방송 제작을 시작한 나영석 PD는 ‘1박2일’로 한창 주가를 올릴 무렵인 2012년말 케이블 ‘CJ E&M’으로 옮겨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을 히트시켰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이런 방송천재를 봤나! 나영석PD 2001년 기획서 속 요즘 히트작 ‘허걱’
입력 2015-03-18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