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유명한 캐나다산 방한 파카인 캐나다구스가 캐나다에서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는 제소를 당했다고 캐나다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파카에 쓰이는 털을 확보하기 위해 동물을 잔인한 방식으로 잡는다는 주장이지만, 캐나다구스측은 인도적 방식으로 털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정의(Animal Justice)는 이날 캐나다구스가 방한 부품 털의 재료원인 코요테를 인도적인 방법으로 도살해 윤리적으로 가공한다고 광고하지만 실제와 다르다며 캐나다 공정경쟁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6명을 대리해 캐나다구스를 제소한 이 단체의 카밀 래브처크 변호사는 제소이유에 대해 “코요테가 잔인하고 치명적인 방식의 올가미 덫에 잡힌다”며 “이는 코요테에 엄청난 고통을 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구스측이 머리를 덮는 후드의 코요테 털이 인공 털보다 더 따뜻하고 광고하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사·탐험 전문기관에서도 혹한 조건 방한 제품에 합성재료를 사용하고 있다”며 “자연산 코요테 털이 더 따뜻한 기능을 발휘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구스의 캐리 베이커 대변인은 자사가 동물을 인도적 방식으로 처리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코요테 털도 공인 수렵사들을 통해 구매한다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유명 파카 캐나다구스, 캐나다서 과장·허위광고로 피소
입력 2015-03-18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