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21일 사드 맞짱?” 양자 외교장관 회담서 언급될듯

입력 2015-03-18 11:01

한국과 중국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21일로 예정된 외교장관 회담에서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와 별개로 진행될 한·중 양자 회담에서는 사드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언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 회담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발언 여부와 그 수위가 관심이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지난 16일 한·중 차관보급 협의에서 “중국의 우려와 관심을 중요시해달라”고 공개 압박한 바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한 국가가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려면 반드시 다른 국가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지역의 평화 안정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신중한 결정을 강조한 바 있다.

정부 내에서는 아직 배치 문제가 논의되지도 않은 사드에 대해 중국이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하는 것에 대해 과도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런 중국의 과도한 견제 뒤에는 사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사드를 연결 고리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