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선 143㎝만 넘어도 군대 간다“ 식량난으로 키 줄자 입대 기준 낮춰

입력 2015-03-18 10:43

북한 당국이 지난해부터 군 입대 평균키를 143㎝로 낮췄다고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가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의 평균 키는 남한 사람들에 비해 평균 10~15㎝ 작다고 전했다. 북한 정권은 1990년대 초 만해도 남성 입대 합격키를 150㎝ 이상으로 정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인의 키가 점점 줄어들었고 150㎝라는 기준으로는 합격자가 많지 않게 됐다.

하루 세끼 밥만 먹어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형편에서, 단백질이나 비타민 부족은 북한 학생들의 키 성장에는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북한 정권은 점점 줄어드는 학생들의 평균 키에 맞춰 군 입대 표준 키를 148㎝로 낮췄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지난해부터 군 입대 평균키를 143㎝로 만들어놓았다고 전했다. 말 그대로 총을 땅바닥에 끌고 다닌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북한 정권은 군 입대의 빈 공간을 여성 군인들로 대치했다. 남자에 비해 군 입대 비중이 적었던 여군 입대는 지금에 와서 종전의 몇 배로 불어 난 상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