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를 줍는 할머니가 낡은 리어카(손수레)를 잃어버리고 되찾는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의 눈시울을 붉혔다.
마포경찰서 페이스북은 17일 서울 연남동 인근에 거주하는 리어카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사진 4장을 공개했다.
리어카 할머니는 노구를 이끌고 폐지를 줍는 것으로 막막한 생계를 잇고 있었다. 그런 할머니에게 리어카는 절대 없어서는 안 될 보물 1호였다.
할머니는 7일 여느 때와 다름없이 리어카를 끌고 연남동 주변에서 폐지를 주웠다. 할머니는 잠깐 한눈을 판 사이 누군가 리어카를 훔쳐갔다.
“경찰관 선생님 리어카 좀 찾아주세요.”
골목길을 돌며 애타게 리어카를 찾던 할머니는 결국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파출소 문을 두드렸다.
할머니는 당장이라도 울음이 터질 듯 표정으로 사연을 털어놨다. 할머니의 사연을 들은 경찰들은 리어카를 찾아 나섰다.
지난 15일 순찰 중이던 연남파출소 3팀이 도로에 버려진 할머니의 리어카를 발견했다.
기쁜 소식을 듣고 파출소를 찾은 할머니는 마른 손으로 리어카를 어루만지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연남 파출소측은 “누군가에게는 그저 낡디 낡은 리어카 한 대에 불과하겠지만 할머니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걸 알았기에 필사적으로 찾았다”며 감격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경찰관 선생님, 리어카 좀 찾아주세요” 할머니 사연 눈시울
입력 2015-03-18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