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통해 외국산 기저귀·베이비로션 등을 애용하는 엄마들이 흔하지만, 중국 엄마들 사이에서는 한국산 유아동 용품이 필수 직구 품목으로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화장품·가방 등도 중국 직구족, 이른바 ‘하이타오(海淘)족’들이 해외배송비까지 물어가며 구하는 대표적 한국 상품들이다.
18일 롯데닷컴(www.lotte.com)에 따르면 글로벌 롯데닷컴(global.lotte.com)의 2월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해외 구매자 가운데 중국인이 75%를 차지했다.
글로벌롯데닷컴은 롯데닷컴이 지난해 2월 19일 개설한 해외 소비자 대상 판매·배송 사이트로, 현재 70여 만가지 제품을 미국·중국·일본·싱가포르 등 19개국 소비자들에게 보내고 있다. 중국인 비중은 개장 당시 약 30%에 불과했으나, 불과 1년 사이 두 배 이상으로 불었다.
중국인들이 2월 한달 가장 많이(매출 기준) 구입한 상품군은 기저귀·물티슈·세제·매트 등 유아동 용품으로 전체 중국인 구매액의 27%를 차지했다. 화장품(23.7%)·핸드백 및 가방(14.9%)·여성의류(6.1%) 등이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 매출 순위에서도 기저귀 생산업체인 ‘나비잠’이 1위를 차지했다. 파크론(유아매트)·MCM(패션·잡화)·리더스(마스크팩)·휴롬(녹즙기) 등도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한국 브랜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많이 팔린(판매량 기준) 10가지 세부 품목은 잇츠스킨 달팽이 크림, 클라우드9 마유크림, 알로앤루 아동복, 메디힐 마스크팩, 나비잠 울트라 씬 기저귀, 비앤비 유아전용 세제, 비앤비 유아전용 물티슈, 토니모리 핸드크림, 네이처리퍼블릭 수분크림, 아이배냇 베베핑거 요거트 등으로 조사됐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중국 직구족, 한국산 기저귀 등 유아용품에 반했다
입력 2015-03-18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