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에서 배달 도중 ‘사라진 피자 11판’은 지상 1층이 아닌 지하 1층에 있었고 피자를 누가 버린 줄 알았던 예술관 청소미화원이 가져간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국민대학교 예술관 청소미화원 A씨가 피자 11판을 가져간 것으로 드러나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1일 밤 국민대 예술관 지하 1층 화장실 옆에 있던 피자 11판을 발견하고 집으로 가져갔다. 저녁부터 봤던 피자를 아무도 가져가지 않아 버린 줄 알고 집에 가져갔다는 것이다.
국민대 피자 실종 사건은 지난 11일 오후 4시쯤 성북구 돈암동의 한 피자 가게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권 씨가 피자 11판을 국민대 예술관 앞에서 “도둑 맞았다”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피자 36판 단체주문을 받고 정릉동에 있는 국민대 예술관으로 피자를 배달하러 갔던 권 씨는 다른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일부를 옮긴 뒤 1층 입구로 다시 돌아와보니 남겨둔 피자 중 11판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학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다가 한 청소미화원이 피자를 동료들과 나눠먹었다는 소문을 듣고 A 씨를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혐의를 적용하기가 고민된다”며 “추후 A씨를 불러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대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도둑맞았다는 피자가 다른 층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지상 1층에 뒀다던 피자가 지하 1층서 발견되다니… 누가 옮긴 거냐 아님 잘못안거냐”라는 반응을 보이며 설전을 벌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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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사라진 피자’ 지하 1층서 발견… 청소미화원이 가져가
입력 2015-03-18 09:06 수정 2015-03-18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