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딸 살해하고 자살 시도한 엄마 자수

입력 2015-03-18 09:32

사채로 고민하다가 일곱 살 난 딸을 흉기로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한 30대 비정의 어머니가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18일 살인 혐의로 김모(34·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시쯤 파주시내 한 모텔에서 자신의 딸 정모(7)양을 낫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김씨는 자신도 낫을 이용해 목숨을 끊으려다가 실패한 뒤 1시23분 스스로 112에 신고했다. 몇 군데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전날 딸과 모텔에 투숙한 뒤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범행했다. 남편과 별거 중인 김씨는 공장 등에서 일을 했으나 사채 때문에 고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1500만원의 사채를 감당하기 어려워서 그랬다”면서 “딸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파주=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