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비리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규태 일광 폴라리스 회장이 “널 망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네티즌들이 “OO야, 널 망칠 수 있다” 등 이 멘트를 패러디하며 클라라의 “당신이 소름끼치도록 싫습니다” 이후 새로운 유행어가 탄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채널A는 19일 클라라가 이 회장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전달한 녹취록을 보도했다. 녹취록에서 이 회장은 “내가 화가 나면 너가 뭘 얻을 수 있겠니? 너를 위해서 돈 쓸 걸 너를 망치는 데 돈을 쓴단 말이야 내가”라며 버럭 화를 냈다.
특히 이 회장이 자신은 중앙정보부 출신이라며 클라라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한 내용도 들어 있다. “니는 지금 몰라. 내가 누군지를 니가 몰라. 니가 움직이고 니가 카톡 보낸 것, 니가 다른 전화로 해갖고 해도 나는 다 볼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네티즌들은 즉각 유행어 만들기에 나섰다. “철수야, 널 망칠 수 있다” “도끼야, 너 망치일 수 있다” “나는 너가 어제 한 일 모두 다 볼 수 있는 사람이야” 등 다양한 패러디가 이어졌다.
패러디는 하나 사안에 대해서는 ‘무관심’을 주자는 반응이 우세하다. “클라라와 이 회장 둘 다 기사로 보기 지긋지긋하다” “관심주지 말자” “연예계는 동물의 왕국 그 이상”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 밖에도 이 회장은 “(모 연예인도) 내하고 안 하겠다고 마지막으로 결정 짓고 내가 하루 만에 딱 끝냈잖아. CJ, 로엔, 방송 다 막았잖아? 응? 그 뒤로 안됐잖아. 그 얘기하는 거야. 내가 마음 먹으면”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지난해 8월 클라라가 전 소속사에 줘야 할 위약금과 폴라리스와의 계약 문제로 마찰을 빚을 때 했던 말이다.
클라라 측은 협박, 무고로 이 회장을 형사 고소할 때 이 녹취를 증거로 제출할 계획이다. 폴라리스 측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결국 소송 결과가 말해 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널 망칠 수 있어” 클라라에 발끈한 이규태 회장… 패러디 이어져
입력 2015-03-18 0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