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다이하이보(戴海波·53) 상하이시 부비서장이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17일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다이 부비서장은 상하이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주임을 거쳐 2013년 부비서장에 오른 뒤 상하이자유무역구관리위원회 부주임을 겸직하다가 1년 만에 전 부인의 비리 고발로 면직돼 부비서장직만 유지해왔다.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의 낙마 시점이 주목을 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돌연 상하이에 대해 고강도 감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사정당국이 양회 기간에 긴급회의를 소집해 상하이시 10개 기관과 국유기업에 대해 전면적인 감찰을 벌이도록 지시했다고 지난 12일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런 행보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가족과 그가 좌장으로 있는 상하이방(幇)을 겨눈 것으로 관측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상하이 부비서장도 낙마…‘상하이방’ 겨냥설에 무게?
입력 2015-03-17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