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이 채권단의 추가자금 지원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17일 채권단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SPP조선에 4850억원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데 대한 채권단의 동의 여부를 파악한 결과 가결조건(채권액 75% 이상 동의)에 이르지 못해 부결됐다. 채권단 가운데 우리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은 추가 자금 지원에 동의했지만 지분이 66%에 그쳤다. 앞서 채권의 7%를 보유한 신한은행은 다른 채권은행의 반대매수청구권 행사가 없을 경우 추가 자금 지원에 동의한다는 조건부 찬성 의견을 했지만 국민·농협·외환·SC은행 등이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의사를 밝히면서 추가 자금 지원이 무산됐다.
SPP조선은 2010년 5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이후 6000억원 가량 신규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추가 자금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SPP조선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우리은행은 “추가 지원안 부결과 법정관리 결정은 별개”라며 “18일 채권단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SPP조선, 채권단 추가자금 지원 불투명
입력 2015-03-17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