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동식 발사대서 ICBM '둥펑-31B' 발사 성공"

입력 2015-03-17 20:27
중국군이 이동식 발사대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러시아 군사 전문 사이트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7일자 신문에서 이 보도 내용을 번역해 중국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신문은 “이렇게 발사된 미사일은 발견과 요격이 어렵고 사거리가 미국까지 공격할 만큼 길어 미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중국의 핵 잠재력이 곧 프랑스를 추월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의 핵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실 헤이니 미군 전략사령부 사령관은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시험발사를 진행중인 미사일은 이동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방식의 ICBM”이라면서 “다수의 탄두 장착이 가능해 중국의 육상 핵능력에서 처음으로 제2차 핵 타격 능력을 구비하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헤이니 사령관은 “이 미사일의 출현이 중국의 핵 프로젝트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 매체는 헤이니 사령관이 언급한 중국의 신형 이동식 발사 ICBM이 사거리 1만1200㎞인 둥펑(東風)-31B라고 판단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