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검찰은 뉴욕 라가디아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향해 레이저 광선을 쏜 혐의로 엘레헤세르 발라게르(54)를 기소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발라게르는 지난 9일 라가디아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향해 녹색 레이저 광선을 쏴 민간 항공기 조종사 3명과 경찰 헬기 탑승자의 시야를 방해한 혐의다.
발라게르는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5년에 처해질 수 있다.
레이저 광선은 조종사의 시력을 일시적으로 손상해 탑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비행 중인 항공기 조종사에 레이저 광선을 쏘는 행위를 테러로 간주하고 있다.
라가디아 공항은 사고가 일어난 밤 모든 이착륙 항공기의 활주로 방향을 임시로 바꿔 레이저 광선을 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검찰은 앞서 발라게르의 룸메이트인 프랭크 이건(36)도 같은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뉴욕 지역에서는 지난해 71건의 레이저 광선 발사 사고가 보고됐으며 올해 2월까지 두 달 동안 31건이 추가로 보고됐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항공기 조종석에 레이저 쏜 50대 남성 기소…조종사 시야 방해 혐의
입력 2015-03-17 19:59 수정 2015-03-17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