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김씨·인동장씨·해평윤씨 등 3개 문중 소장 고전적 37점을 한중연 기증·기탁

입력 2015-03-17 19:55
장돈 공신교서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장서각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제27차 고전적 기증·기탁식을 열고 안동김씨·인동장씨·해평윤씨 등 3개 문중이 소장하던 고전적 37점을 기증·기탁받는다고 17일 밝혔다.

안동김씨 문중의 자료는 조선 중기 문신 김상헌(1570~1652)의 간찰이다. 김상헌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수취자에게 가뭄 중 안부를 묻는 내용의 편지다. 18세기 후반 공조판서였던 김용겸(1702~1789) 종가의 김현진씨가 수집해 기증했다.

경기도 광주에 사는 인동장씨 장돈(張暾, ?~1627) 후손가는 장돈이 인조반정에 참가한 공을 인정받아 2등 정사공신(靖社功臣)으로 등록될 당시 받은 교서와 장돈의 비를 만들기 위한 글씨 초본 등 2점을 기탁했다.

인조반정 정사공신교서 가운데 이미 이중로(李重老, 1577~1624)의 교서가 보물 제1174호로 지정된 만큼 장돈의 정사공신교서도 같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중연 측은 설명했다.

해평윤씨 윤대섭씨는 어머니 청주한씨 한은순씨 별세 이후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자료 34점을 기증했다. 1930년 전후 교통공립보통학교 통지표·수업증서·상장·졸업증서, 1939년 경기공립고등여학교 졸업증서, 1941년 경성여자사범학교 졸업증서 등이 있다.

한중연은 1990년대 초부터 전국 종가와 서원 등을 찾아다니며 민간에서 소장한 고전적을 기증·기탁받아 보관하면서 한국학 연구자료로 활용해 왔다. 지금까지 기증·기탁받은 고전적은 국보·보물 19점을 포함해 5만여점에 이른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