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지금은 법인세 인상할 때 아니다...세금 더 올리면 기업들 죽으란 소리"

입력 2015-03-17 19:4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회동에서 “지금은 법인세를 인상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세수가 11조원 덜 걷혔는데, 그만큼 경제가 안 좋고 장사가 안 된다는 이야기”라며 “거기다 세금을 더 올리면 죽으란 소리밖에 더 되느냐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신 최저한세율을 인상하고 비과세·감면 부분을 축소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선 “재작년과 작년에 이미 7%씩 인상이 됐지만 올해도 인상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뜻을 같이 한다”고 했다. 다만 “이것을 최저임금위원회에 맡길 일이지 우리(정치권)가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언제 끝날지 모를 긴 불황의 터널을 나올 때까지 우리 기업이 생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금을 인상할 수 있는 힘은 대기업에 있는데 이미 우리 대기업은 국제적 평균 임금으로 상당히 높아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소기업은 경제위기 때문에 임금 인상 여력이 없다”면서 “중소기업은 생존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하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