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문제해결 염원해 시민들이 걸어놓은 자물쇠 사측에서 절단

입력 2015-03-17 18:58
쌍용차 문제해결을 염원해 시민들이 평택공장 철조망 등에 걸어놓은 자물쇠 수십 개가 회사 측에 의해 절단됐다.

이에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17일 “회사가 자물쇠를 절단한 것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추후 사측에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물을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반발했다.

쌍용차 노조는 16일 오후 11시20분쯤 회사 관계자들이 철조망에 걸린 자물쇠를 절단하는 현장을 발견, 훼손하지 못하도록 제지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희망 염원 자물쇠 수백개 중 현재 30여개가 훼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교섭중인 상황에서 자물쇠를 절단한 사측의 행동은 대화 국면과 맞지 않다”며 “사측에 더 이상 자물쇠를 훼손하지 말 것을 요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시설물 보호차원에서 절단하게 된 것이다. 일단 노조 측 요구를 받아들여 절단작업은 중단했으며 노조와 상의해 자물쇠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하겠다”고 밝혔다.

평택=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