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與·野 회동] 박 대통령 ˝경제 재도약 할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해달라˝

입력 2015-03-17 17:08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회동을 갖고 경제 재도약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여야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 모두발언을 통해 “중동 순방의 결실이 국민과 기업들에 더 큰 혜택이 되고 다시 한번 경제가 크게 일어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두 분 대표님께서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순방 성과를 설명하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제2의 중동 붐이 또 제2의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져 경제 재도약을 이루는 원동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정치권에서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여러 정책들이 사실 국회 입법을 통해 마무리되듯이 외교 성과나 결실도 국회에서 잘 협조해주셔야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지금 우리 경제가 너무 어렵다. 민생을 살려야 하는데 정부 경제정책은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실패했다”며 “경제민주화와 복지도 후퇴해 현재 우리 경제는 총체적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저 임금 대폭 인상, 공평한 조세체계 구축, 세입자 주거난 해결, 가계부채에 증가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 등 4대 민생과제부터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또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남북정상회담 등 전향적 접근을 주문했다. 문 대표는 “남북관계도 이제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임기 중에 성과를 내려면 올해 안에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한다. 우리 당도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결국 국정의 90%는 경제라고 본다. 경제 앞에서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경제 살리기를 위한 여야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회동한 것은 지난해 10월 정부의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 직후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 동석 하에 1시간가량 만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특히 지난 18대 대선에서 대권을 놓고 맞붙었던 박 대통령과 문 대표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면했다.

남혁상 엄기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