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만 해도 너구리눈이 된다”김정은,北마스카라 낮은 품질 질타

입력 2015-03-17 16:40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솔직한 표현법을 구사하며 북한산 색조 화장품의 낮은 품질을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7일 ‘제품의 질 향상에 주력하는 평양화장품 공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제1비서가 지난달 4일 평양화장품공장에서 눈 화장품인 마스카라 제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김 제1비서는 기능성 화장품에 비해 색조 화장품의 질이 외국산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그 대표적 사례로 마스카라를 들었다.

그는 “외국의 아이라인, 마스카라는 물 속에 들어갔다 나와도 그대로 유지되는데 국내에서 생산된 것은 하품만 하더라도 ‘너구리눈’이 된다”며 마치 스스로 여성 소비자가 된 것처럼 제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열거했다.

특히 그는 현장에서 남성들에게는 낯선 유명 여성화장품 브랜드 이름을 줄줄 대며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서 찾을 수 없었던 '섬세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은 랑콤, 샤넬, 크리스챤 디올, 시세이도 등 화장품 브랜드를 언급하며 해외 유명 브랜드와 함께 겨룰 수 있도록 평양화장품 공장에서 생산하는 화장품 질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