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17일 “야당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때문에 쿠르드 정부가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외교문제가 불거졌다”며 “야당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은 쿠르드 정부에 지급한 석유공사의 서명보너스(계약서에 서명해주는 대가로 지급)가 현지 관료에게 뇌물로 전달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쿠르드 정부는 반박성명을 내고 우리 정부와 국회에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쿠르드 정부는 서명보너스를 받은 계좌의 이체 내역과 사용처까지 밝히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항의서한에는 이번 일이 한국과 쿠르드간 경제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전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쿠르드 정부는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까지 검하고 있다”면서 “야당의 묻지마 폭로 탓에 탐사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고 국가적 망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새누리당 자원특위 “野 묻지마 폭로에 쿠르드서 항의서한”
입력 2015-03-17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