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신호에 의한 좌회전 외에 비보호 좌회전도 함께 허용하는 교차로를 전국에 1000곳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차가 있을 때만 교통신호가 바뀌는 구간은 6월까지 250곳 이상으로 증가한다.
신호 좌회전과 비보호 좌회전을 모두 허용하는 ‘비보호 겸용 좌회전’ 체계는 직진 차량이 적은 사거리 위주로 도입된다. 교차로에서 직진 신호가 켜졌을 때 맞은편에서 오는 차가 없으면 좌회전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운영되는 교차로는 현재 경북·전북·충북 지역 437곳이다. 전북의 도교육청3가에선 좌회전 교통량 처리 능력이 109%까지 늘었다. 경찰은 이런 교차로를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추가로 1000여곳 지정할 계획이다. 해당 구역에는 신호등에 비보호 표지판을 설치한다.
또 도로 바닥에 깔린 센서가 차량을 감지해 신호를 주는 교차로 감응신호 시스템은 상반기 중에 전국 250개 경찰서별로 1곳 이상씩 설치한다. 평소 직진 신호를 유지하다 좌회전 차선에 차가 오면 좌회전 신호로 바뀌는 방식이다.
경기 화성과 포천 등 8개 교차로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결과 교통처리 용량이 27.1% 늘고 신호위반은 51% 줄었다. 경찰은 편도 2차로 이하 도로를 중심으로 좌회전을, 3차로 이상은 유턴을 확대 허용할 계획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좌회전과 비보호 좌회전 동시 허용 교차로 1000곳으로 늘린다
입력 2015-03-17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