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유치원 30곳 시범운영… 한국어 집중지도 예비학교 늘린다

입력 2015-03-17 20:07

정부가 다문화유치원 30곳을 시범운영한다. 한국어를 집중 지도하는 예비학교도 늘어난다. 다문화가정이 급격하게 늘면서 맞춤형 교육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학생 중 다문화학생 비율은 1.07%. 2011년 이후 3년 만에 2배가량 증가했다. 다문화가정의 미취학 아동은 12만1000명에 달해 이 수치는 앞으로 더 늘 수밖에 없다.

교육부는 17일 ‘2015 다문화학생 교육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142억원을 들여 이들의 배움과 취학을 장려하기로 했다. 우선 다문화유치원 30곳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다문화아동이 많은 서울·경기·충남·전남·경남 등 5개 지역 유치원 중 6곳씩 선발할 방침이다. 다문화유치원은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내에서 일반 아동과 다문화아동을 함께 가르친다. 학업이 뒤처지는 다문화아동에게 언어와 사회성 등을 별도로 지도하는 ‘맞춤형 교육’도 제공한다. 교육부는 올해 선정된 다문화유치원에 7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다문화학생이 정규학교에 잘 적응하도록 한국어를 집중 지도하는 ‘예비학교’가 지난해 80곳에서 올해 100곳으로 늘어난다. 수학·과학, 예체능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다문화학생을 발굴하는 ‘글로벌 브릿지 사업’ 운영 대학은 10곳에서 17곳으로 확대된다. 일반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학생이 직업교육을 원할 때 이를 지원하는 기관은 10곳에서 15곳으로 확충된다.

다문화학생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다문화 중점학교 150곳이 새로 생긴다. 대학생이 4000명이 다문화학생에게 개별적으로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멘토링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