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프로골프] 한국낭자들 LPGA 6연승 도전

입력 2015-03-17 21:26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 후 5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안았던 한국(계) 선수들이 6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2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니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6583야드)에서 열리는 JTBC 파운더스컵이다. 미 본토에서 열리는 본격적인 LPGA 투어 서막이기도 하다.

한국낭자들은 올 들어 LPGA 5개 대회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3개 대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1개 대회 등 9승을 합작했다. 주요 투어 10개 대회 중 90%를 독차지한 셈이다. 초반이긴 하지만 특정국가 출신들이 이처럼 우승컵을 나눠가진 전례가 없다.

이번 대회에는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 최나연(28·SK텔레콤),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 등 기존 멤버 외에 전인지(21)와 서희경(29·이상 하이트진로)가 가세해 선수층이 한층 풍성해졌다. 전인지는 초청선수로 LPGA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LPGA 루키가 된 김효주(20·롯데), 장하나(23·비씨카드), 김세영(22·미래에셋), 백규정(20·CJ오쇼핑) 등과 KLPGA투어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했던 스타급선수다. 출산 휴식기를 가졌던 서희경도 필드에 복귀한다. KLPGA 통산 11승을 올린 뒤 2011년 LPGA에 진출한 서희경은 그해 신인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들에 맞서 세계여자골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카리 웹(호주)이 출전한다.

직전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지난 15일 중국에서 열린 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