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아 알기 쉽고 통일된 대한민국 정부상징(GI)이 새로 만들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국무회의를 통해 국가상징체계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가 최근 115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를 실시한 결과 53.6%가 부처 22곳의 상징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문체부는 부처별로 운영해온 상징체계로는 정부의 대표 이미지 형성이 어렵고 국제관계에서 통용되기 힘들기 때문에 개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올 연말까지 심볼 마크, 전용서체, 색상 등 기본체계와 행정서식, 깃발, 내외부 사인물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문헌연구와 전문가 인터뷰, 국민 인식조사를 거쳐 다음 달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컨소시엄 업체 5개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상징안은 10월에 선정된다. 이를 위해 23일부터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및 전문 디자인업체 공모 사항을 공지한다.
51곳에 이르는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경찰청과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을 제외한 43곳, 특별지방행정기관의 경우 총 5222곳 가운데 지방경찰청이나 우정청 등을 제외한 716곳이 적용 대상이다. 상징체계 개편에는 총 236억여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국가상징은 태극기, 애국가, 무궁화, 국새, 나라문장이 있다. 행정부의 정부상징은 무궁화 가운데 ‘정부’ 글자가 들어간 문양이다. 해외에서는 네덜란드 독일 캐나다 등이 통일된 상징체계를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다양한 이미지를 사용하지만 공통적으로 독수리 문양을 넣어 통일성을 기하고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대한민국 정부상징 새로 만든다
입력 2015-03-17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