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왜 갑자기 한국민 보호 책임 운운?” 러셀 차관보 “북한 위협 직면”

입력 2015-03-17 13:32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7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한·미 양국은 북한의 점증하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의한 상당한 위협에 직면에 있으며 우리 군 당국은 그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한국 시민,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을 고려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외교부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차관을 예방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배치되지 않고 여전히 이론적인 문제인 안보 시스템에 대해 3국이 강하게 목소리를 내고 나선다는 것을 의아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의 발언을 사실상 반박한 것이다. 류 부장조리는 전날 “중국측의 관심과 우려를 중요시해달라”고 발언한 바 있다.

러셀 차관보는 한·미간 협의에서 “중국 동료의 어제 발언으로 그 이슈는 공공 영역에 있지만, 그것은 내 의제의 일부는 아니다”라면서 “나는 사드 배치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온 것도, 그럴 자격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사드 배치와 관련, “언제 어떻게 할지는 전문가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 “동맹 방어 차원에서 언제 어떤 조치를 할지를 한국이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