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임금에 불만을 품은 50대 남성이 광주의 한 방송사에서 분신을 하겠다는 신고를 접수해 경찰 등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을 벌였다.
17일 오전 10시27분쯤 광주 남구 한 방송사에 A씨(55)가 “분신을 하겠다”는 전화를 걸어왔다.
방송사 측은 119 등에 즉각 신고를 했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소화장비 등을 갖추고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A씨는 분신예고 전화를 한 뒤 자신의 집에서 방송국으로 가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의 손에는 휘발유 통이 들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목수로 일했지만 아직도 지급되지 않은 임금 220만원을 받고 싶어 분신하겠다는 전화를 걸었다. 언론에도 알리고 싶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근에도 체불임금 지불을 요구하며 분신하겠다고 신고해 경찰에 붙잡힌 적이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방송사에 전화해 ˝밀린 임금 안주면 분신할 것˝… 50대 남자 검거
입력 2015-03-17 13:24 수정 2015-03-17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