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이번에야말로 비리의 뿌리를 찾아내 그 뿌리가 움켜쥐고 있는 비리의 덩어리를 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강력한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 살리기에 있어서 우리가 방치할 수 없는 것이 부정부패”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작년 12월 발족된 방산비리특별감사단과 방위사업합동수사단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우리 군의 무기 수주, 납품과 이와 관련된 각종 비리가 속속 확인돼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비리들은 오랫동안 쌓여 온 심각한 적폐들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해서 사리사욕을 채우려 했던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터와 세계 곳곳에서 피와 땀을 흘리면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국가기강을 흔들고 국민 세금을 개인 사욕을 위해 남용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범죄이며 국가경제를 뒤흔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국민 안전을 희생하고 혈세를 축내면서 공정한 경쟁과 보상을 왜곡하는 부정부패를 ‘늘 그래왔던 관행이니 어쩔 수 없는 사업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朴대통령 “뿌리 찾아내 비리덩어리 들어내야”
입력 2015-03-17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