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장로 칼럼-종교인과 신앙인 (112)] 영화 ‘킹스맨’과 베리칩, 그리고 666

입력 2015-03-17 13:11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는 B급 스파이 영화라고 한다.

평소 관심있어 하는 베리칩에 관한 부분이 연결되어 있다고 권유를 하는 바람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우선 무척 재미있다.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좋은 구성을 가진 영화다. 신나고 재미있는 장면이 많아 아무 생각 없이 보면 그냥 즐거움을 준다. 웃으며 영화관을 나설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영화다.

그러나 이것을 좀 뒤집어 생각해 보면 영화의 주제는 정말 심각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비록 공상 만화 같은 주제이지만, 그 내용은 말세에 우리 삶에서 현실화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들에 대한 예고와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요한 계시록의 중심 내용 중 하나인 ‘짐승의 표’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666’이라고도 하고 ‘악마의 표’라고도 한다. 사탄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그 짐승의 표로 인간을 노예화하고 조종하는 계시록의 말씀을 현실 세계에 적용시킨 것이 바로 ‘킹스맨’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비약이 심하다고 나를 공격할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성경에는 분명히 사탄이 인간의 손이나 이마에 특정한 증표를 심어 조종한다는 내용이 있다. 특히 건강을 체크하고, 위치를 추적하며, 이 표를 통해 물건을 사게 한다. 신용카드를 대신해 매매하거나 신분을 확인하는 등 모든 기능이 이 짐승의 표로 이용된다고 성경은 말한다.

특히 이 표가 없으면 해외여행도 가지 못하고, 취직도 할 수 없으며, 심지어 누구에게 살해를 당해도 흔적을 찾지 못한다. 무서운 표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이 짐승의 표를 절대로 받지 말 것을 당부하신다. 지금 미국에서는 이미 ‘오바마 케어’ 법안에 포함이 되어, 조그만 쌀알만 한 칩을 사람에게 심기 시작했다. 이 표를 통해 건강 정보를 삽입하고, 위치 추적이나 테러 방지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 표를 가지면 쉽게 사람을 통제할 수 있다. 이것을 미국에서는 ‘베리칩’이라고 한다.

영화 ‘킹스맨’에서는 컴퓨터로 사람의 호르몬을 자극해 폭력적으로 만들고 교회 내에서 서로 살육하게 하는 장면을 충격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사람의 생각과 육체를 지배하는 무서운 세력과 킹스맨 조직원 간의 대결이 선악을 연결시켜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 베리칩은 한국의 S사가 생산해 미국 정부에 납품한 제품이다. 그리고 이제 한국도 애완견부터 부착을 실시했다. 아마 한국도 실질적인 모든 준비는 다 되었을 것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다만 인권 문제 때문에 실시하지 않고 있으나, 얼마 후에는 이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특히 송도 신도시는 세계적인 시범 도시가 될 것이라는 설도 있다.

나 개인적으로는 정말 무서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 무서운 이야기를 코믹하게 정리해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는 영화가 바로 ‘킹스맨’이다.

그저 내용을 잘 모르고 본다면 스릴 넘치는 액션물이겠지만 알고 보면 등골이 오싹해지는 영화인 셈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 신앙인들이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경각심과 말세신앙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주님의 때가 되어 이 세상이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되는 날, 나의 위치는 과연 어떨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 스스로의 신앙을 점검하는 계기를 영화 킹스맨이 가져다 주었다.

아울러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짐승의 표, 베리칩을 받지 않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내가 살고 있는 동안에 한국에서 이 베리칩이 시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솔직히 가졌다.

혹시라도 시행이 된다면 과연 이 환란을 피할 곳이 세계 어느 나라인가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 환란의 날, 성령 하나님의 보호 없이 내가 과연 이 땅에서 큰 고난의 시절을 지낼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지나친 종말신앙관이라고 우려하는 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환란의 날, 이 날에 대한 준비는 필요하다.

요즘 교회는 대체로 무천년설을 가르치고 있어, 교인들조차 짐승의 표나 666 이야기를 들으면 가볍게 웃어넘기고 만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고 그것은 하나의 상징일 뿐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성경이 말씀하신 내용이, 간곡히 부탁하는 성경 말씀이 그저 웃기는 예화일 뿐이라면, 왜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인 말씀이라고 믿어야 하는지 질문하고 싶다.

성경은 사실이다. 또 사실대로 진행돼 왔다. 하나님은 말씀을 반드시 이루시고, 이것이 진실이라고 믿어야 한다. 그래야 말세를 이겨낼 신앙이 생긴다.

“말세에 믿는 자를 보겠느냐”는 예수님의 말씀이 오늘도 가슴에 진하게 와 닿는다.

한국유나이트문화재단 이사장,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