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레딩 FC가 88년 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으로 진출했다.
레딩은 17일 영국 버크셔주 레딩 마제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8강 재경기에서 3부 리그 브래드포드를 3대 0으로 격파했다. 지난 8일 적진에서 치른 본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지만 홈경기에서는 완승했다.
레딩은 1927년으로부터 88년 만에 FA컵 4강으로 진출했다.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 이후로 처음이다. 레딩은 다음 달 19∼20일 ‘디펜딩 챔피언’ 아스날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싸운다.
브래드포드는 첼시, 선덜랜드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연이어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8강과 4강 사이의 두꺼운 벽을 넘지는 못했다.
레딩은 전반 6분 핼 롭슨-카누의 헤딩 선제골과 전반 9분 개러스 맥클러리의 추가골로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브래드포드는 후반 17분 미드필더 필리프 모라이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레딩은 후반 23분 제이미 매키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레딩,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FA컵 4강
입력 2015-03-17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