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이클론 강타 바누아투 이재민 3300명"

입력 2015-03-17 09:41
유엔은 초속 170m의 초강력 사이클론 팸으로 막대한 피해를 당한 남태평양 국가 바누아투에 16일(현지시간) 현재까지 24명의 사망이 확인되고, 33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피해 상황은 계속 집계 중이어서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에 따르면 바누아투 현지에는 이날 현재 라디오, 전화 등 통신망이 복구되지 않은 상태이다. 3300여 명의 이재민은 에파트 섬과 토바, 페나마 지방에 있는 37개 대피소에 분산 수용돼 있다.

이웃국인 호주, 뉴질랜드, 뉴칼레도니아는 공군을 통해 피해 규모를 계속 파악 중이다. 볼드 론스데일 바누아투 대통령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이클론으로 수도 포트 빌라에 있는 건물의 90%가 파괴되거나 손상됐다”면서 “괴물 사이클론이었다”고 말했다. 유엔 세계방재회의 참석차 일본에 머물고 있는 그는 통신망이 파괴돼 자신도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