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올빼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홍 장관은 16일 취임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북 매파(강경파)냐, 비둘기파(유화파)냐’는 질문에 “올빼미 정도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균형이 중요하다. 비둘기냐 매냐 이런 것보다 균형감각을 가지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홍 장관은 앞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비록 지금 북한이 대화에 주저하고 있지만,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잘못된 행동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되, 대화가 필요할 땐 유연성을 발휘한다는 정책기조를 유지하며 실질적 협력의 통로를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저에 대한 평가는 말보다는 행동을 보고 해달라"면서 "오가는 한마디 한마디 말보다 어떻게 행동하는 지를 두루두루 살펴서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홍장관은 취임사에서 통일부 직원들에게 "지난 2년간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지만 북한과 신뢰를 쌓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자성을 주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매도 비둘기도 아닌 올빼미?”홍용표 장관,대북정책 균형 강조
입력 2015-03-17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