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세 지속…WTI 6년 만에 최저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보다 96센트(2.1%) 내린 배럴당 4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9달러(2.36%) 하락한 배럴당 53.3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공급 과잉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3월 첫 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4억4890만 배럴에 이르러 1982년 통계 생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리비아에서도 수 주 만에 생산이 배로 증가하고, 이란 핵 협상이 잘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공급 과잉 우려를 키웠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