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여행지도에 독도 '리앙쿠르암' 표기 복원

입력 2015-03-17 09:39
미국 국무부가 독도의 미국식 표기인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을 한국편 여행지도에 표기하지 않았다가 우리 정부가 항의하는 등 일본 편향 논란이 일자 곧바로 이를 복원시켰다.

1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홈페이지 확인 결과 한국 여행정보 코너에 첨부된 지도에 리앙쿠르암 표기가 다시 등장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리앙쿠르암 표기는 일본 여행정보 코너 지도에만 표기돼 있고 한국 여행정보 코너 지도에는 등장하지 않았었다.

이 여행지도는 지난해 10월 31일 갱신된 것으로, 리앙쿠르암 표기가 미 당국의 지난번 갱신 과정에서 기술적인 실수로 삭제된 것인지 아니면 그 이전에 어떤 다른 경위로 누락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무부는 보통 6개월마다 관련 자료를 갱신하는데 지도 갱신에는 다소 소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1월 초 월드 팩트북(국가정보보고서) 한국편 지도에서 리앙쿠르암 표기를 삭제했다가 곧바로 복원한 바 있다. CIA는 당시 우리 외교 당국에 월드 팩트북 수정 과정에서 기술적인 실수로 한국편 지도에 리앙쿠르암을 누락했다고 해명하면서 즉각 수정했다.

국무부는 동해의 명칭은 이전과 같이 여전히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