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측 개성공단 관리 주체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우리 입주기업들의 현지 법인장들을 17일 긴급 소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국은 현지에서 체류하며 근무하는 이들 법인장들에게 이날 오전 11시 총국 사무실로 모일 것을 통보했다고 통일부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이들 법인장들에게 “회의 소집에 응하지 말라”고 통보해 이날 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총국은 이날 법인장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우리 측에 처음 통보한 개성공단 노동규정과 관련한 전달사항을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총국이 북측 근로자들의 3월 분 임금부터 바뀐 노동규정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와 관련한 추가 조치나 일종의 경고성 통보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사장단이 18일 공단을 방문해 총국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개성공단 법인장 오늘 긴급소집-정부 “응하지 말라”
입력 2015-03-17 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