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드 압박 본격화?” 한1미 오늘 외교차관보 협의

입력 2015-03-17 08:07
국민일보 DB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와 양국 관계, 지역·국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 이후 미국 국무부 고위급 인사가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한·미간 협의는 러셀 차관보가 예정에 없이 한국을 단독 방문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전날 진행된 한·중 외교 차관보간 협의에 이어 한·미 외교 차관보가 만난다는 점에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날 사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관심과 우려를 중요시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또 AIIB에 대해서는 “한국이 AIIB 창설 멤버가 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사드와 관련해 한미 양국의 공식 입장은 이른바 '3 NO(요청·협의·결정이 없다)' 상태이지만 러셀 차관보 방한을 계기로 미측의 진전된 입장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방한한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사드는 방어적이며 전적으로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사드에 대해서는 결정이 없고 논의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