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회동한다. 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회동하기는 정부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었던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중동 4개국 순방 성과 설명과 함께 경제 재도약을 위한 경제 활성화 법안 입법, 공무원연금 개혁안, 4대 분야 구조개혁 등에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전망이다. 문 대표는 10% 이상 최저임금 인상, 전·월세 상한제,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등의 요구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대화가 잘 풀려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 정국에 모처럼 돌파구가 마련되겠지만,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면서 입장 차만 확인하고 돌아설 경우 정국이 경색 국면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동에 앞서 문 대표 측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의제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가합의문 작성을 요청했지만 청와대가 난색을 표하는 등 사전 기싸움도 벌였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박근혜 대통령 오늘 여야 대표와 회동… 정국 분수령
입력 2015-03-17 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