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한국 등 6개 '아시아 전략협력국' 지목

입력 2015-03-16 23:58

미국 해군이 한국 일본 등 6개국을 아시아 지역의 전략적 협력국으로 지목했다.

16일(현지시간) 미 해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발표한 ‘21세기 해군력을 위한 협력전략’ 보고서에서 미국은 ‘전략적 이해관계의 공유를 바탕으로 미국이 협력을 강화할 동맹국’으로 한국을 비롯해 호주와 일본,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을 꼽았다.

미 해군은 더불어 “대량살상무기(WMD)가 미국과 동맹국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다”면서 위협 발생지로 북한과 이란을 꼽았다. 북한에서는 핵무기 사용능력의 고도화와 장거리미사일이, 이란에서는 핵무기와 WMD를 실어나를 수 있는 탄도미사일 기술이 각각 위협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번에 발표한 미국 해군의 협력전략은 2007년 10월 이후 7년5개월만에 바뀐 것으로, 2007년 보고서에서 미 해군은 동맹국이나 위협 대상의 이름을 적시하지 않았다.

새 협력전략 보고서에는 현재 세계 안보환경에서 인도양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미국 해군은 2020년까지 전체 해군 함정과 항공기 중 60%를 이 지역에 주둔시키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미 해군은 인도양-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점을 두는 이유로 “이 지역에서 '접근차단·지역거부'(A2/AD) 능력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또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의 해군력 확장이 다른 주권국가를 상대로 영유권을 주장할 때 일종의 도전 수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군사적 의도에 대한 투명성 부족과 맞물려 긴장과 불안정 조성에 기여한다“고 지적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