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크림 병합 인정 못해"…인권 악화 우려

입력 2015-03-16 23:14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병합을 인정하지 않으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의 크림 병합은 국제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며 국제법 질서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브뤼셀에서 EU 외무장관 회의가 열린 이날 EU 28개국 외무장관은 크림 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과 크림에서의 인권 상황 악화에 우려를 표하며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승인했다. 외무장관들은 유엔 회원국들에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인정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것을 요청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 친(親)서방 정권이 들어서자 크림을 무력 점거한 데 이어 크림을 러시아 영토로 편입시켰다.

EU는 러시아의 크림 병합 이후 러시아 관련자 및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에 대해 수차례의 제재를 가했다. 우크라이나 내전 사태 책임이 있는 150명의 개인과 37개 단체에 대해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등이 부과된 상태다. 지난 13일에는 EU 제재 명단에 올라 있는 개인과 단체에 대한 제재를 오는 9월 15일까지 6개월 연장키로 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