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민원인 사찰 사건 책임자 보직해임

입력 2015-03-16 21:27
삼성이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민원인을 감시·미행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계열사의 책임자를 보직 해임했다.

삼성물산은 16일 최치훈 사장 명의로 블로그(http://samsungblueprint.com)에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최 사장은 이 글에서 “저희 임직원들이 주주총회 준비과정에서 민원인 동향을 감시하는 매우 잘못된 행동을 했다. 도저히 있을 수 없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무엇보다 민원인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회사 일로 물의를 빚고 심려를 끼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삼성물산은 바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 이 사건의 책임자인 주택본부장을 보직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앞으로 철저히 진상을 확인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 고객만족(CS)팀 직원들은 삼성 계열사들의 주총이 열린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 삼성래미안 아파트에 사는 민원인 강모(62)씨를 감시·미행하는 등 사실상 민간인 사찰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