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속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부르카까지 뒤집어 쓴 이슬람 남성들. 이들은 왜 이런 치욕을 감수했을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 대원들이 전투가 두려워 여장을 하고 탈출하려다 붙잡힌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IS 대원들의 ‘여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10대로 보이는 소년과 남성들이 여성으로 보이기 위해 화장을 하고 여자 속옷을 착용한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은 몸을 가리기 위해 부르카까지 입고 필사적으로 탈출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라크 북부 바이지(Baiji) 지역에서 곧 닥칠 전투가 두려워 여장까지 불사했지만 이라크 정부군에게 체포됐다.
IS는 전투에 여성이 참여할 수 없다는 법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일부 대원들은 이 같은 특성을 이용해 IS를 탈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바이지 지역은 중요 정유공장들이 위치한 곳으로 이라크 정부군과 IS간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한편 이라크 정부군은 지난 주 모술로 향하는 티크리트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IS는 민간인을 총알받이로 내세우고 자살 폭탄테러를 이어가며 반격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온갖 만행 저지르더니… 여성 속옷입고 도망치려한 IS 대원들
입력 2015-03-17 03:41 수정 2015-03-17 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