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논란이 됐던 ‘타석 이탈시 스트라이크 선언’ 규정이 벌금으로 변경됐다.
KBO는 16일 서울시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프로야구 스피드업 관련 회의를 열고 시범경기에서 논란이 된 ‘타석 이탈시 스트라이크 선언’ 규정을 스트라이크 대신 벌금 20만원을 물게 하는 것으로 바꿨다.
KBO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타자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 한발은 타석 안에 두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스트라이크를 선언한다’는 등 5가지 스피드업 규정을 만들어 올해 시범경기에서 적용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없던 규정 탓에 무심코 타석에서 벗어났다가 삼진을 당하는 타자가 시범경기 초반 속출해 논란이 이어졌다. 자칫 승부처에서 경기 흐름이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 시범경기에서 총 8차례 이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나왔으며 이 가운데 세 차례가 삼진으로 이어졌다.
KBO는 결국 이 규정을 손질키로 결정하고 17일 시범경기부터 적용키로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도 올 시즌부터 타석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규정했으나 위반시 스트라이크 추가가 아닌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프로야구 타석 이탈하면 스트라이크 대신 벌금 20만원
입력 2015-03-16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