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밝게 켜 놓은 대형 조명 때문에 새벽까지 불편함을 겪었다는 네티즌 고발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 ‘익**’는 15일 커뮤니티 사이트 ‘오늘의 유머’에 집 밖 상황을 담은 사진을 올리면 이 같은 사실을 고발했다. 대형 조명이 어둠이 깔린 야외를 환하게 비추는 모습이었다.
그는 “밖에 드라마 촬영한다고 조명을 켜놨던데 얼마나 쎈 지 방안에서도 그림자가 비칠 정도”라면서 “눈이 부셔서 저쪽은 보지도 못하겠고 드라마 촬영한다는 거 전혀 모르고 있다가 대뜸 잠 잘 시간 11시 되서 저렇게 해서 당황스럽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촬영 현장은 새벽 2시쯤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은 오전 1시59분이라고 적힌 휴대전화 바탕화면과 드라마 현장을 함께 촬영해 인증했다. 그는 “알아보니 MBC 신작 드라마 ‘앵그리맘’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18일 첫방을 앞둔 앵그리맘은 김희선, 김유정 등이 출연한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촬영 한답시고 길을 막고 돌아가라고 해서 짜증났다” “새벽에 확성기를 쓰는 촬영 현장도 있다” 등의 방송 현장 민폐 사례로 불쾌함 경험을 했다는 네티즌 증언도 쏟아져 나왔다.
한 네티즌은 “사진을 보고 UFO나 드래곤볼 ‘원기옥’인 줄 알았다”며 “사진만으로도 눈이 부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사전 공지를 하고 양해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갑처럼 구는 방송국 관계자들이 많다”며 “방송 촬영이 무슨 벼슬도 아니고…”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원기옥이라도 모으시나” MBC 드라마 앵그리맘 새벽 민폐 조명 고발
입력 2015-03-17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