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을지대학교병원은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흉터 없이 자궁을 적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양 교수팀이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입, 항문, 질, 요도 등 자연개구부를 통한 내시경 수술인 일명 ‘노츠’ 수술법을 사용해 자궁을 적출해 냈다.
양 교수팀은 먼저 질식(膣式) 자궁적출 수술로 자궁 경부를 분리해 시야와 공간을 확보하고서 노츠 수술법으로 나머지 자궁을 적출했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사례로 파악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자궁 적출은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로만 시행돼 왔다고 덧붙였다.
해당 수술법에 관련한 양 교수의 연구는 SCI급 국제저널인 ‘최소침습 부인과 저널(The Journal of Minimally Invasive Gynecology)’에 지난해 7월 게재됐다.
양 교수는 “외과수술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노츠 수술을 자궁 적출에도 도입하고 싶어 새로운 수술법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며 “부인과 분야에서 노츠 수술이 확산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을지대병원 "국내 최초 흉터 없이 자궁 적출 성공"
입력 2015-03-16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