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의 홍콩경매서 김환기 작품이 8억8330만원(수수료 포함)에 낙찰되는 등 낙찰률 89%를 기록했다. 단색화 출품작 24점도 모두 판매됐다. 미술품경매사 K옥션은 지난 15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연 단독 경매에서 김환기의 1970년대 작품 ‘3-II-70 #143’이 8억8330만원(4895만908홍콩달러·판매수수료 포함)에 팔리는 등 71억원 규모(수수료 포함)의 미술품을 판매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주목을 받는 단색화 작품은 출품작 24점이 대부분 높은 추정가에 모두 판매됐다. 박서보의 1993년작 '묘법 No.930612'는 9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3억4115만원에 낙찰됐으며 1976년작 '묘법 No.62-76'도 시작가는 2500만원이었으나 경합 끝에 1억8001만원에 판매됐다. 윤형근의 1979년작 '움버 블루'(Umber Blue)도 추정가 2500만∼3500만원에 출품됐으나 높은 추정가의 3배인 1억369만원에 낙찰됐다.
하종현, 김기린 등 단색화 작품도 모두 판매되었고, 한국 김창열, 남관, 이강소의 작품도 경합을 거쳐 새 주인을 찾았다. 피카소, 베르나르 뷔페의 작품을 비롯해 게르하르트 리히터,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 그리고 전광영, 강익중, 정연두, 이동기, 김성윤, 이경미 등 작품도 솔드아웃됐다.
이번 경매의 낙찰률은 89%였으며 판매총액은 71억원이었다. K옥션은 그동안 홍콩에서 다른 아시아 경매사들과 함께 연합경매를 열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단독으로 경매를 진행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홍콩에 한국미술품 경매 열풍… K옥션 단독 경매 김환기 작품 8억8330만원 등 낙찰률 89%
입력 2015-03-16 17:04 수정 2015-03-16 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