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 건수가 35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37개 보험사(생명보험사 24개, 손해보험사 13개)가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보험금 지급(전체 및 일부 합계)을 거절한 건수는 34만7502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00건 꼴이다. 생보사 중에서 지급거절 건수가 많은 곳은 삼성생명(1만5864건), 한화생명(1만5306건), 교보생명(1만1990건) 순이었고, 비율로는 AIA생명(3.3%), KDB생명(2.3%), 동양생명(2.1%)이 높았다.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5만1331건), 메리츠화재(4만5019건), 현대해상(3만6737건) 순으로 건수가 많았고, 비율로는 흥국화재(1.6%), 메리츠화재(1.2%), 한화손해보험(1.1%) 순이었다.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의무가 없다고 낸 채무부지급 소송은 975건(생보 120건, 손보 855건)으로 소송가액은 466억원(생보 148억원, 손보 318억원)에 달했다. 보험금 지급 지연으로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약 8500건이었다. 민 의원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보험사의 불완전판매, 지급 보험금을 무리하게 깎으려는 행태가 선량한 보험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보험에 대한 신뢰까지 깎고 있다”며 “보험소비자가 부당한 피해를 받는 것은 아닌지 금융당국의 면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보험금 지급 못합니다˝… 보험사 4년간 지급거절 35만건 육박
입력 2015-03-16 15:55